지난 8월말에 급작스럽게 행사참석차 부산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기왕 다녀오는 김에 영상이라도 한 편 찍어올까 생각했던 것이 이 번 부산촬영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Travelpost × Yoo Dasom in Busan (Full Version) | 트래블포스트 × 유다솜 in 부산 (풀버전)

‘축구소녀’ 로 알려진 여행자 유다솜 양이 합류가능하다고 해서 하나씩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촬영보조 등 인원이 계속 보강되었고, 2박 3일 촬영 후 최종적으로 영상클립 200개를 골라서 편집에 들어갔더니 파이널컷 프로젝트 파일(라이브러리+원본클립+기타)이 218GB에 이르는 대작이 되어버렸습니다. 막판 편집은 거의 30시간 연속으로 작업한 것 같네요.

몇 년 만에 부산을 제대로 여행해 본 건지 모르겠는데 정말 좋더군요. 에피소드나 여러가지 재미난 일들이 많아서 영상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모아 촬영여행기로 편집해 봤습니다.

여행기 속의 사진은 모두 4K 영상원본에서 캡쳐했고 사진마다 설명을 달았으니 즐겁게 보아주세요.

1

부산에 도착한 첫날 저녁의 해운대 거리입니다. 오랜만에 온 부산인데 이렇게나 좋아졌을 줄 상상도 못했네요.

해안가에 고층건물이 즐비한 이국적인 풍경과 화려한 야경, 편리한 대중교통에 새로 지은 숙소도 많고, 고래사어묵 / 삼진어묵 등 고급화된 부산어묵이 마치 해외여행 가서 그 지방의 독특한 음식을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2

어쩌다보니 PPL 들어간 것처럼 찍혔는데 아닙니다; 다솜양이 아끼는 실제여행에서 사용했던 가방이라고 하네요.

3
해운대 물색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여행지라고 무심코 넘겨짚진 않았는지.. 바다도 예쁘고 백사장도 넓고 활기찬 매력이 있더군요. 외국인 특히 백인이 예상외로 많았습니다.

4

다솜양의 특기인 발재간을 선보이는 장면입니다. 외모만 보면 그냥 모델 같은데 리프팅 하는걸 보니 축구소녀 맞더군요! ㄷㄷㄷ 멋졌습니다.

5
최성수기를 지나서인지 해운대에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 더 좋았습니다. 새로 지은 깨끗한 호텔이 해변 뒤에 즐비합니다.
부산의 분위기가 한국 같지 않아 좋다는 분들이 많던데, 여름시즌에는 비키니 입고 돌아다니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자유분방하다고 하네요.

6

부산촬영 둘째날 제일 먼저 촬영한 장소인 해동용궁사입니다. 중국무협영화의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입구의 계단과 탁 트인 바다 전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7
절 자체로만 보면 특이할 것은 없는데 바다와 어우러진 경치가 매력적입니다. 오가는 길에 이런저런 먹거리가 있는데 노점에서 아이스커피 시켰더니 할머님께서 무려 드립커피 원액으로 만들어주시더군요. 이번 여행중 불친절한 사람을 한 명도 못 만나봤을 정도로 부산 인심이 좋더군요.

8

실제로 보면 아주 시원~합니다.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불어서 촬영에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9

해동용궁사 입구쪽. 오른쪽에는 행운의 동전을 던져넣는 곳이 있습니다.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들었는데 평소에는 해동용궁사 오다가 하도 길이 막혀 포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첫 장소로 잡고 새벽같이 나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잘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우루루 밀려 들어오더군요. “부산에도 벌써 이렇게 많이 오나?” 싶을 정도.. 해동용궁사 가보실 분은 아침 일찍 서두르시길 추천합니다.

10

“우리나라 공식 해수욕장 1호”라는 송도해수욕장의 스카이워크입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스카이워크나 다이빙대를 설치하는 등 부산시가 노력하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스카이워크 휘적휘적 걸으며 바닷바람 쐬기에도 나쁘지 않고, 해수욕장 물이 깊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11

부산의 택시기사 아저씨들 입담이 굉장합니다. 관광지 특성 소개는 물론이고 부산의 역사나 이런저런 재미난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추천하는 부산 5대 해수욕장

  • 해운대 – 제일 크고 화려한 해수욕장이며 사람도 제일 많음
  • 송정 – 엄마품 같은 아늑함이 있어 커플여행객이 선호함
  • 광안리 – 부산의 예술과 낭만, 철학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해변
  • 송도 – 국내 1호 해수욕장으로 남포동 옆이라 도심지와 가깝고 스카이워크 설치
  • 다대포 – 낙동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사진 찍기 좋으며 외국인들이 선호함

12

거대 거북이 형태의 다이빙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저기까지 헤엄쳐서들 가시더군요!  그걸 보고 물이 깊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이빙하시는 분들이 수준급이라 스카이워크 위에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13

부산의 인사동 / 삼청동 같은 감천문화마을입니다. 구시가를 예쁘게 꾸몄다는 점에서 서울의 익선동에 더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감천문화마을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서 소소한 가게들 구경하고 군것질 하는 재미가 쏠쏠해 보였습니다.

최근 서울의 경리단길, 삼청동, 익선동 등을 가보고 외국의 유명한 거리를 부러워만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는데 부산에도 감천문화마을이 만족시켜줬네요.

14

감천문화마을 입구에는 “욕”(수위가 아슬아슬합니다;) 라떼아트로 유명한 커피집이 있습니다. 다들 한잔씩 시켜서 들고가는데 취미나 성격 등을 묻고 사람마다 다르게 써주시더군요.

15
어린왕자 상인데 사진 찍으려고 선 줄이 30m가 넘더군요(대부분은 중국인;). 그런데 이 장면은 어떻게 사람이 하나도 없는지? 찍고 나서 보니 미스테리..

일본분인지 한국분인지 모를 한 여성이 삼각대에 타이머 기능으로 어린왕자와 다정한 셀프샷을 여러장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6

택시기사 아저씨는 감천문화마을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워낙에는 달동네였는데, 부산시의 관광정책으로 색만 예쁘게 칠했지 현지인들은 관광객을 달가와하지 않는다는게 이유였습니다.

밀려 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벽화를 주민들 스스로 지워버렸다는 이화동의 사례가 생각나더군요. 관광객은 엄청나게 많고 감천문화마을 도보길은 계속 밑으로 확장되고 있던데 현지인들은 얼마나 불편할까 싶었습니다.

17

실제로 주민을 돕는다면, 감천문화마을 거주인에게 대로변에 가게를 내기 쉽도록 대출을 해준다던지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부산시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곘습니다.

서울 여러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이슈처럼, 결국은 외지인들이 자본력으로 가게 내서 돈 벌고현지인들은 높아진 물가와 집세로 이 지역을 떠나는 식으로 흘러가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했습니다.

18

수산시장으로 유명한 자갈치시장입니다. 구역이 엄청나게 넓어서 일부만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19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부산의 수산시장도 현대식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추세인데, 위생적이고 편리해서 좋다는 의견과 옛스러운 정취가 없어졌다는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20

광안대교 야경입니다. 순전히 제 실력부족으로 모델을 엄청 고생시켰습니다. 같은 장면만 20번 정도 찍은것 같은데 결국 이 정도 수준으로 편집해야 했습니다.

영상의 흔들림 방지를 위해 스테디캠 계열의 장비를 사용하는데 이게 엄청 무거운데다 바람이 센 상황에서는 아주 쥐약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씬이라 무게중심 유지하는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21

다솜씨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모델입니다. 분위기와 촬영각도에 따라 아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우빈 씨나 신보라 씨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다솜씨가 훨씬 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

22

광안리 야경은 대박..!! 광안대교 뿐만 아니라 해변쪽에서 보는 불빛도 멋집니다. 사람들 나와서 맥주 마시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왜 광안리를 젊음과 낭만의 해변이라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여러 루트를 통해 부산영상의 촬영장비를 물어오셨는데,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와 DJI 오즈모를 사용했습니다. 오즈모는 고프로와 동급인 화질이라 야경샷은 노이즈 때문에 한 컷도 사용하질 못했습니다.

작은 센서를 가진 카메라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필요한 장면이 아니면 고프로급은 쓰고 싶지 않은데, 다이나믹레인지와 비트레이트가 떨어져 어두운 부분이나 영상 군데군데 디테일이 뭉개집니다.

23

영도다리(영도대교) 타임랩스 장면입니다. 예전에는 육상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출퇴근용 큰 배가 영도대교 밑을 하루 7번이나 드나들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관광명물 차원에서 오후 2시에 딱 한 번 15분 동안만 들어올립니다. 실제로 배도 한 대 다리 밑을 통과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영도대교의 오랜 역사를 생각해서 색감을 보정하고 노이즈 효과를 넣었는데 페북이나 심지어 유튜브에서도 제대로 효과가 보이질 않습니다. (원본과 상관없이 영상 비트레이트를 낮게 적용함)

이중노출 장면은 좀 무리가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빼고 나니 너무 썰렁해져서 도로 넣었습니다. 다솜씨가 실제로 영도다리 올라가는 광경을 보는 모습을 합성했습니다.

24

로맨틱한 미포철길입니다. 석양시간에 맞춰서 간 것이 신의 한 수..!!

입구쪽부터 사진 찍으러 오신 분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안쪽으로 한참 들어가면 한적해지니 인생샷 하나 건지고 오시길..

25

나름 애정하는 부산영상의 최고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잡담하면서 스테디캠으로 빙글빙글 돌았는데 의외로 한 번에 제대로 찍힌 것 같습니다.

이 샷 말고는 자갈길에서 카메라 들고 뒷걸음질 옆걸음질 촬영하다 여러 번 넘어질 뻔 했는데.. 모델도 멋지고 석양도 멋지고 행복한 촬영이었네요.

26

2박 3일 짧은 일정이었지만 다음엔 좀 더 길게, 부산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돌아오고 싶어졌습니다.
많은 곳을 다루지는 못했지만 부산여행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트래블포스트 페이스북: http://facebook.com/travelpost.kr

모델: 축구소녀 유다솜
페이스북: http://facebook.com/dasom1004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l__0629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