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포스트에서는 5회에 걸쳐 “여행과 삶의 조화”를 주제로 “디지털 노마드 in 발리” 특집기사를 연재합니다.

① “디지털 노마드” 와 발리 (Bali)
② “직장을 관뒀다” – 한국 최초의 디지털 노마드 스타트업 “라이크크레이지” 팀 인터뷰
③ 디지털 노마드는 가능한가? – 디지털 노마드의 실상과 추천직업
④ 아시안 코워킹 커뮤니티 – 젠터프리너 인터뷰
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발리 실용정보

여행을 다니면서 일도 병행할 수 있다면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경비를 쓰는 만큼 여행지에서 원격근무로 수입을 채우고, 경력도 유지할 수 있다면? 이 여행지가 질릴 때 쯤이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그 지역의 협업공간에서 만난 사람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최근 들어 알려지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 (Digital Nomad)”, 즉 디지털 시대의 방랑여행자 생활은 실제로 가능할까? 트래블포스트에서 국내 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스타트업 중에서는 최초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시도했던 “라이크크레이지” 팀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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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한(?) 소개 사진 © 라이크크레이지

인터뷰어 (Interviewer)
트래블포스트: 김정훈 편집장 / 박원순 콘텐츠팀장

인터뷰이 (Interviewee)
김상수: (주)라이크크레이지 CEO / iOS 개발
송인걸: (주)라이크크레이지 CDO / 디자인 – 소셜미디어 담당
박경태: (주)라이크크레이지 CTO / 안드로이드 개발

인터뷰 장소: 이수역 엔젤리너스
※ 인터뷰 내용의 길이가 상당하지만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전문을 게재합니다.

 

김상수 대표는 약속장소에 도착하자마자 iOS 앱 접속에 문제가 생겼다며 급히 점검작업 후 인터뷰를 시작했다. 최근 사용자가 갑자기 늘어서 앱이 튕기는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고 했다. 인터뷰에는 송인걸 디자이너도 함께 했으며 안드로이드 앱을 맡은 박경태 개발자는 일정상 참석할 수 없었다.

트래블포스트
“직장을 관뒀다”는 캐치프레이즈와 티셔츠는 여행 좋아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라면 못 본 사람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설레여행”으로 이름을 바꿨다던데? “AT”라는 명칭도 있고.. 대체 어느 것이 회사명이고 어느 것이 앱 이름인지?

김상수
사실 회사 이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주욱 “라이크크레이지”였다. “직장을 관뒀다” 페이스북 페이지가 너무 알려지니까 꼭 무슨 퇴직컨설팅 같은 느낌이 들어서. (웃음) 앱 이름은 “장소”를 의미하는 “AT”였는데 다들 따로 노는 것 같아 이번에 “설레여행”으로 통일했다.

송인걸
회원분들 중에서는 “설레여행”이 뭐하는 곳인데 갑자기 나타나서 “직장을 관뒀다”와 “AT”를 인수한거냐며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웃음) 우리 세 명은 처음부터 계속 함께 했으며 서비스 명칭만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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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보다도 앱보다도 더 유명한 “직장을 관뒀다” 티셔츠 © 라이크크레이지

트래블포스트
이름은 왜 “설레여행”으로 지었나?

송인걸
설레시라고..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게 “설레임”인 것 같다. “직장을 관뒀다”에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여행병”, “여행깡패” 등 웬만한 후보들 다 버렸다. 여성유저들 감성으로 접근하다보니 “설레여행”이 나왔다.

김상수
“설레임”이야말로 여행의 핵심이 아닐까. 굳이 파리 뉴욕을 안 가도 날씨 좋은 날 이수역에서 사당역까지 여자친구랑 같이 손잡고 한 정거장만 걸어도 설레이지 않나. “설레임”의 기준이 사람을 만나는 거라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여행친구를 매칭해주는 앱이 된 것 같다.

트래블포스트
설레여행 앱을 사용해서 사람을 만나면 정말 설렐 것 같다.

김상수
아직은 디테일한 매칭은 안 된다. 실수로 남자 + 남자 매칭이 되면 둘 다 앱을 그냥 지워버리시고. (일동 웃음)

송인걸
이번 업데이트 때 프로필에서 자기 스타일을 8개 정도 선택하게 해놓았다. 하지만 옵션이 많을수록 매칭 확률이 낮아지니 이것도 고민이다.

김상수
그래서 매칭 알고리듬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방콕, 파리 이런 곳은 아무 날짜나 넣어도 몇 십명씩 매칭이 되는데 남미 등의 지역은 아직 이용자가 많지 않다.

송인걸
아직 완성형 앱은 아니고 두세번 정도 큰 업데이트가 지나면 이런 성격의 앱이구나 하는게 확실히 보일 것 같다. 기대해주세요.

발리에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직접 경험해보니

트래블포스트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노마드 팀 1호인 것 같다. “직장을 관두고” 세 분이 발리로 떠나 창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디지털 노마드로 여행하며 개발도 병행해 본 경험은 어떠했는지?

송인걸
첫 여행지를 발리로 정한 이유가 후붓 (HUBUD: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리의 협업공간) 때문이었는데, 막상 후붓에서 일해보니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았다. 그때 해저케이블이 끊어졌었다나? 하여튼 인터넷 속도가 끔찍하게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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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의 협업공간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 라이크크레이지

트래블포스트
이번에 발리 가보니까 LTE 속도가 최고 25Mbps를 찍던데. 아직은 느린 지역이 더 많지만, 요즘엔 발리 인터넷도 엄청 빨라졌는데 안타깝다.

송인걸
치앙마이에서도 코워킹스페이스 방문해봤지만 거긴 후붓과는 다르게 너무 조용하고 딱딱한 사무실 느낌이었다. 그래서 결국엔 24시간 여는 카페를 찾아 다니며 작업했다.

김상수
후붓 때문에 발리에 3개월 정도 머물렀는데, 기대가 컸지만 생각보다는 실망이었다. 우린 떠들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작업하는 스타일이라 결국엔 카페에서 일하게 되더라. 24시간 열고 와이파이와 에어컨이 준비된 카페면 된다.

송인걸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사람들의 환상을 깨줬으면 좋겠다.

트래블포스트
카페에서 일하면 커피 한 잔만 시켜선 안되지 않나? 비용도 그렇지만 중간에 밥 먹으러 나갔다 오기도 해야하고 불편할 것 같다.

김상수
그래서 우린 딱 커피 1잔으로 버틴다. 점심 먹고 1시에 카페 들어오면 밤 11시 까지 아무 것도 안 먹고 작업한 다음에 저녁을 먹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폭식을 하게 된다.

트래블포스트
엄청난 헝그리정신으로 만들어진 앱이라는 걸 이제야 알겠다. 다행히 조만간 사무실로 입주한다고 들었다. 미리 축하드린다.

김상수
곧 합숙에 들어가는데 이게 사무실인지 감옥인지. (웃음) 작은 방 3개 있는 곳에서 1년 동안 합숙할 예정이다.

송인걸
디지털 노마드에 대해 나쁜 이야기만 한 것 같은데, 해외에 나가면 셋이 항상 같이 있다 보니까 한국에서 작업할 때보다 커뮤니케이션이나 일의 양,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나은 것 같다. 여행을 병행하는데도 일은 더 잘되니까 이상적이긴 하다.

한국에서는 매일 출퇴근으로 시간 잡아먹고 녹초되고 누구 스케줄 있으면 빠져야 되고… 해외에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경험해 보니 한국에서도 효율성 면에서는 같이 합숙하는게 낫다고 결론이 나왔다.

설레여행 남자 셋, 모두 솔로

트래블포스트
합숙하게 되면 사생활도 없어지는 것 아닌가? 세 분 다 솔로라고 들은 것 같다. 이렇게 훈남들인데.

김상수
디지털 노마드의 또 다른 단점을 지적하고 싶다. 일단 해외 나가면 자동으로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게 되더라. (일동 웃음) 작년에 장기여행하기 전에도 원래는 셋 다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발리여행 다녀오니 그새 다 헤어지고. 한국에 오면 다시 여자친구 생겼다가 치앙마이 가서 또 헤어지고.

송인걸
앞으로 합숙하는 1년 동안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여행도 다니면서 일도 잘 되고 여친도 있고 이렇게 완벽할 순 없으니까.

고독한 디지털 노마드, 사나이의 길! © 라이크크레이지

고독한 디지털 노마드, 사나이의 길! © 라이크크레이지

트래블포스트
세 분이 어떻게 모여서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송인걸
김상수 대표가 오래 알고 지냈던 동네형이다. (웃음) 벌써 십일이년 정도를 알고 지냈다. 20대 초반에 1~2년 정도 같이 일을 했었고. 박경태 개발자한테도 김상수 대표가 아는 형이다. 처음부터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이젠 셋이 다 가족같다. 의기투합해서 셋이 발리로 떠나서 매일 같이 여행 다니고 먹고 자고 합숙하다보니까.

트래블포스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벤트나 모임도 가끔씩 있어서 굉장히 바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원충원을 할 계획은 없는지?

송인걸
가끔 “티셔츠 보내는 일 등은 아웃소싱으로 뺄까?” 싶다가도 결국 우리가 직접 해야 의미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사람들과 직접 대면을 하는게 좋고, 그래야 다음 아이디어도 나오고.. 저희 자체를 콘텐츠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걸 다른 분으로 대체하면 안될 것 같다.

김상수
당분간은 셋이서 할 수밖에 없다. 합숙을 결정하면서 고민했는데 일정기간 동안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일이 너무 커져도 곤란하고 안되어도 곤란하고.. 우리가 환상적인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는 줄 알고 입사지원서를 보내시는 분들도 있는데 실상이 이런걸 알면. (웃음)

송인걸
일단 우리는 앞으로 1년 간은 24시간 합숙이다. 그러니 여자분도 뽑을 수가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류하겠다는 분을 뽑으려면 돈을 많이 드려야 할 것 같다.

김상수
그렇죠, 돈을 많이 드려야 하죠. 그러니까 못 뽑을 수밖에. (일동 웃음)

 

 

디지털 노마드 생활의 뒷이야기

트래블포스트
디지털 노마드 생활하면서 어떤 지역들을 가보셨는지?

김상수
우리는 한 곳에 거점을 두고 다니는 편이다. 발리에선 우붓, 태국에서는 치앙마이에 방을 잡고 주변을 여행했다.

송인걸
발리에서는 우붓에 정착해서 꾸따해변으로 서핑하러 가고 길리섬도 다녀왔고, 치앙마이 갔을 때는 베트남과 라오스를 거쳐 치앙마이에서 셋이 모여서 방콕과 태국 남부를 다녀왔다.

트래블포스트
발리에서 3개월이나 있었는데 숙소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우붓 시내의 홈스테이 같은 곳에서 묵었는지.

김상수
시내를 벗어나 안동 (발리의 지역 이름) 에 식사 불포함인 방을 2달 빌렸다. 우린 방 하나 빌린 거라고 생각했는데 집주인은 호텔 개념으로 매일 같이 청소도 해주더라. 한 달에 30~40만원 정도였나? 굉장히 저렴했다. 수영장도 딸려 있었는데.

송인걸
우리는 현지에 도착하면 무조건 스쿠터를 빌려 외곽으로 나가 숙소를 잡는다. 시내를 벗어나야 저렴하니까.

김상수
“젠터프리너”를 운영하시는 천예지 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국에서 코워킹스페이스 “하이브아레나”에 놀러 갔었는데 발리 간다고 하니까 예지씨를 소개해줬다. 인맥이 어마무시한 분이다. 발리와 치앙마이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트래블포스트
기자도 들었다. 천예지 씨 별명이 “코워킹스페이스의 요정”이라고 했던 것 같다.

김상수, 송인걸
헉, 말도 안 된다! (일동 웃음)

트래블포스트
본인 입으로 직접 한 이야기는 아니다. (웃음) 천예지 씨는 예전에 스페이스노아, 오픈커뮤니티랩 운영에 참여해서 코워킹 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고, 현재 “아시안 코워킹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젠터프리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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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Crazy! © 라이크크레이지

트래블포스트
설레여행 팀이 처음 발리로 가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혹시 국내에 디지털 노마드 문화를 처음 알린 “도유진” 씨의 기사와 다큐멘터리를 보았나?

김상수
사실은 우리가 완전히 낚였다. (웃음) 그 기사를 보고 발리로, 후붓으로 가서 도유진 씨를 실제로 만났다. “Nomad List” 사이트를 만든 아주 유명한 피터 레벨 (Pieter Levels) 도 만나고.

도유진 씨도 다큐멘터리 준비하던 초창기라 우리 이야기를 찍으려고 했는데, 캐리어 끌고 온 남자 관광객 세 명이 아무 생각 없어 보였는지 포기했다. (일동 웃음) 그땐 뭘 만들고 어떻게 일하겠다 이런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을 때 였고.

송인걸
아직까지도 한국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해외생활 하는 케이스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돌아다니시는 분들은 분명히 있을텐데, 스타트업이 앱을 만들면서 디지털 노마드 생활하는 경우보다는 디자이너, 프리랜서가 대부분인 것 같다.

작년보다는 다들 관심이 높아진듯 개발자 부부도 종종 보이고. 디지털 노마드라는 개념이 쉽진 않지만 떠나는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다.

김상수
우리가 처음 떠났을 때 어려웠던 점이, 여행정보는 많은데 한국사람이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기 위한 정보가 거의 없다.

디지털 노마드는 아직 백인들이 많은데 정서 차이도 있다보니 잘 어울리기 힘든 것도 문제. 아무래도 한국인은 영어가 서툰 나라에서 온 사람들끼리 어울리게 된다. 핀란드라던지 폴란드라던지.

현장에서 디지털 노마드 네트워킹이 실제로는 어렵더라. 의외로 일적인 네트워킹보다는 “어느 레스토랑이 맛있어?” 이런 교류가 많았다. (웃음)

송인걸
또 하나, 여자 혼자 코워킹스페이스 들어가는 것과 우리 같은 남자 셋이 들어가는 건 온도차이가 무척 크다!

김상수
여자분들은 코워킹스페이스에서도 보통 환대를 받는다.

송인걸
하지만 우리들이, 그나마 혼자서 다닐 때는 외국인들이 눈인사라도 해주는데, 셋이 같이 다니면 다들 피한다. (일동 웃음)

김상수
셋이서 똑같은 티셔츠까지 입고 다니니. 한국에서 놀러 온 관광객 분들만 티셔츠 보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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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셋이 이러고 다녔으니 누가 말을 걸까? © 라이크크레이지

송인걸
여자분들은 경우에 따라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지만, 영어만 가능하면 디지털 노마드 생활에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다.

우리가 본의 아니게 셋이서 노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외로워서. 그래서 앱을 만들었다. (웃음) 예쁜 여자분들을 만나고 싶어서. 어차피 코워킹스페이스에서는 아무도 말 안거니까.

앱으로 동행을 구해서 돌아다니면서 일도 하면서, 그렇게 한국사람들끼리 모여보자. 그렇게 시작이 된거죠.

트래블포스트
그렇게 시작한 앱이 지금 동행 앱 부문 1위가 아닌가.

김상수
매칭 앱이 우리 밖에 없으니까. (일동 웃음)

송인걸
앞으로도 계속 1위였으면 좋겠다.

라이크크레이지 팀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트래블포스트
라이크크레이지 팀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가 궁금하다.

송인걸
인도네시아 길리섬이 제일 좋았고 그 다음이 태국 피피섬이다. 길리는 꼭 신혼여행으로 가야겠다 생각했다. 스노클링을 처음 해본 곳이 길리섬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거북이도 보고.

트래블포스트
역시 탁월한 안목이다. 기자도 길리섬을 강추한다. 발리에서 스피드보트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으니.

김상수
개인적으로는 하와이가 제일 좋았다. 얘네들 (라이크크레이지 팀) 과 같이 갔던 여행은 다 별로였다. (일동 폭소) 사실 난 까다롭지 않아서 여자친구 손 잡고 한 블럭 걷는 것도 좋은 여행이다. 멀리 안가도 된다. 휴양지가 취향인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도 좋았고. 고생스럽게 배낭여행하는건 이제 힘들어서 싫다.

송인걸
도시보다는 자연을 좋아한다.

라이크크레이지 팀과 설레여행의 미래

트래블포스트
향후계획이 궁금하다.

김상수
죄송하다. 사실 우리가 장기적인 플랜이나 목표가 특별히 없다. 그냥 오늘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자 주의라 대책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은 일부러라도 시간을 빼서 여행하려고 한다. 사무실 겸 합숙소 계약을 1년 했으니까 1년 동안 열심히 일을 하면 되고, 딱히 다른 계획은 없다.

송인걸
디테일한 계획을 잡으면 우리가 압박을 받고, 그걸 못 지키면 패배자 느낌이 들고. (웃음) 그래서 세부적인 플랜은 잘 안 잡고 크게 크게 잡는다. 이때까지 요거까지는 해보자, 하고.

김상수
발리에서 만났던 도유진 씨가 헤어질 때 우리 손을 꼭 잡고 “꼭 성공하셔야 돼요!” 했던게 기억난다. 그때도 얼마나 생각없어 보였으면.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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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디지털 노마드 다큐멘터리” 제작자 도유진 씨와 함께 © 라이크크레이지

송인걸
그랬다. 꼭 성공해서 다시 보자고. (웃음)

김상수
그래도 다행히 디지털 노마드 생활 끝에 최근 엔젤투자를 유치하게 되어서, 시원섭섭하지만 앞으로 1년 간은 또 열심히 일에만 몰두할 생각이다.

트래블포스트
곧 도유진 씨 다시 만나도 될 것 같다. 나날이 발전하는 (주)라이크크레이지가 되시기를 기원한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인터뷰 후기

기자들 또한 많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던 만남이었다. 스타트업 개발자들이라기보다는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풋풋한 대학생 같은 느낌이었는데, 오픈마인드와 진솔함을 겸비한 팀이라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라이크크레이지 팀의 “설레여행” 앱이 동행 부문 만이 아닌 여행앱 전 부문 1위를 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 설레여행 앱 소개 (iOS / 안드로이드)

▶ 설레여행 페이스북 페이지: “(구)직장을 관뒀다”

▶ 설레여행 페이스북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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