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중국인 여행객들의 매너는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최근에는 중국의 위신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중국인들 스스로 자정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최근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중국 항공운수협회 (CATA: China Air Transport Association)” 에서 10가지 금지조항을 발표하여 이를 어기는 중국인 여행객은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각각의 금지조항과 과거 일어났던 사례를 아래에 소개한다.

1. 티켓 카운터 / 안전선 / 게이트 봉쇄 혹은 점거

대부분의 중국 항공편들은 연착이 매우 심해서 중국 내에서 승객들의 집단행동이 일상화 되어있다. 2015년 9월, 방콕에서 충칭 (Chongqing) 행 중국 남방항공이 9시간 연착되자 중국 여행객들이 카운터를 봉쇄하고 항공사 직원을 매달아 놓은 채 중국 국가를 합창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위에 가담한 인원 중 4명은 중국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향후 항공기 탑승에 제한을 받게 될 전망이다.

2. 공항이나 기내에서 싸우거나 시비 걸기

이런 류의 소동은 주로 좌석을 놓고 일어난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2015년 12월에 상하이 발 뉴어크 (Newark) 행 기내에서 1등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지 않는다며 소동을 일으킨 중국인 남성이 있었다. 아래의 또 다른 ‘중국인 기내 소동’ 영상은 매우 폭력적이므로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란다.

Chinese Airplane Fight (With Accurate Subtitles)

(주: 영어자막은 상황에 맞지 않음)

3. 항공승무원에 대한 협박이나 폭력

2014년 12월, 방콕에서 난징 (Nanjing) 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기내에서 한 중국인 승객이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었다. 중국 관광공사에서는 이 사건으로 중국인의 명예가 실추되었다고 보고 여행자 블랙리스트 시스템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4. 기내 안전수칙을 무시하거나 승무원 지시 불이행

중국인 승객들은 기내에서 안전띠 착용 및 착석신호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돌아다니거나, 착륙하자마자 머리 위의 짐을 내리기 일쑤이다. 이륙직전 휴대전화 및 전자기기 사용을 중지해 달라는 승무원들의 말도 잘 듣지 않는다.

5. 조종실에 침입하거나 비상구를 마음대로 여는 행위

2014년 12월, 중국 산야 (Sanya) 행 동방항공 기내에서 “빨리 내리고 싶었던” 중국인 승객이 착륙하자마자 비상구를 스스로 열었던 사건이 발생했다. 며칠 후에는 청두 (Chengdu) 에서 다른 승객에 의해 같은 일이 발생했는데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서” 가 이유였다고 한다. 중국 항공운수협회에 따르면 2015년 첫 5개월 동안에만 12건의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6. 탑승시켜달라고 조르거나 운항을 방해하기

2015년 5월, 베이징 (Beijing) 에서 초과수하물 비용을 내지 않아 탑승을 거부 당했던 중국인 여성이 게이트를 돌파해서 비행기에 타려고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

7. 고의적인 공항시설 혹은 항공기 파손

국영기업의 이사였으며 정치 고문으로 활동했던 중국인 Yan Linkun 씨는 2013년 2월, 비행기 2대를 연달아 놓치게 되자 화풀이로 공항시설인 컴퓨터를 박살냈다. 그는 파손된 컴퓨터를 변상하기로 합의했지만, 직장에서는 정직처리 되었다.

Yan Linkun – Chinese official's airport rampage after missing his flight CCTV

8. 고의로 거짓 테러정보를 만들고 퍼트리기

흔한 일이 아닐 것 같지만 2012년 8월에는 이틀간 중국 내에서 2번이나 일어났다. 뉴욕행 에어차이나 (Air China) 항공편은 테러경보를 전달받고 베이징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다음날에는 협박전화를 받은 선전항공 (Shenzhen Airlines) 항공편이 계획에 없던 우한 (Wuhan) 공항에 비상착륙했는데, 조사결과 두 비행기 모두 이상이 없었다. 2013년 광동 (Guangdong) 주 경찰은 사회에 불만을 품고 거짓 폭탄테러 협박을 일삼았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는데 총 다섯 항공기가 협박전화를 받고 스케줄을 변경했다고 한다.

9. 활주로 진입

2012년 4월, 에티하드항공 (Etihad Airways) 연착에 항의하는 28명의 중국인이 상하이 푸동 (Pudong) 공항 활주로에 진입해서 이동 중인 항공기를 멈춰서게 했다. 이틀 뒤에는 광저우 (Guangzhou) 공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악천후로 하이난항공 (Hainan Airlines) 이 연착되자 승객들이 활주로 안으로 몰려들어 항의했으나 설득하여 되돌려 보냈다.

10. 승무원을 방해하거나 동참유도 행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

얼핏 광범위하고 애매하게 들리는 조항인데, 한 중국인 부모가 화장실이 비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자녀에게 기내 통로에서 대변을 보게 했던 케이스가 포함된다.

중국 항공운수협회는 앞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여행자들의 정보를 1년 간 보관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가 가해질 예정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에서 만드는 또 다른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면 온라인을 통해 이름과 구체적인 행위가 공개되는 망신을 당하게 되며, 항공사에 의해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중국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씁쓸하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한국인들의 여행 매너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호텔의 어메니티 쓸어가기, 숙소 내에서 취사하기 (꽃보다XX 류의 악영향), 모든 경우에 특전 및 할인 요구하기, 이유 없는 업그레이드 요청하기, 항의시 큰 소리 내기, 현지인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 등등.

중국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중국인 여행객들은 수도 많고 여행지에서 소비도 아낌없지만 한국인 여행객들은 상대적으로 소수이고 까다로운데다 주머니도 잘 열지 않는다는 평인데, 여기에 매너까지 나쁘다면 정상적인 손님으로 대접받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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